- 목차
- 제주시 민속장
- 서귀포 5일장
- 한림 5일장
- 요약
제주시 민속장 – 제주에서 가장 크고 활기찬 장터
제주시 민속장은 제주에서 가장 큰 5일장으로, 매달 2, 7, 12, 17, 22, 27일에 도두동 일대에서 열립니다. 규모는 약 500여 개 이상의 노점과 상가가 펼쳐지는 대형 장터로, 제주 전역에서 모인 상인과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단순한 시장을 넘어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하는 오픈 마켓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상품의 다양성과 규모감입니다. 길게 늘어선 통로를 따라 감귤, 콩, 마늘, 브로콜리, 무청, 고사리 같은 지역 농산물부터, 성게, 자리돔, 은갈치 등 신선한 수산물, 톳무침, 고기국수, 감자전, 빙떡 등 먹거리까지 정말 다양한 품목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 중에서 즉석조리 코너와 향토 음식 부스에 특히 흥미를 느끼며, 제주의 맛을 눈으로 보고, 향으로 맡고, 직접 맛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시 5일장은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장터입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시장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마련돼 있어 외국인이 시장 내부 구조, 거래 방식, 시식 추천 코너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인은 외국어 간단 회화도 가능해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지며, 흥정이나 덤 문화도 소개돼 외국인 입장에서 ‘이국적인 교류 경험’이 가능합니다.
시장 근처에는 제주공항, 용두암, 탑동 해안 산책로, 동문시장이 위치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구성하기에 좋으며, 일부 여행사에서는 오일장 중심의 전통시장 투어 상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음식+지역성이 결합된 공간으로, 제주 여행의 첫 관문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5일장입니다.
서귀포 5일장 – 감귤 향 가득한 남쪽 사람들의 장날
서귀포 5일장은 제주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현지 생활밀착형 분위기가 진하게 풍기는 시장입니다. 매달 4, 9, 14, 19, 24, 29일,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에서 열리며, 특히 남부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실제 생활 장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 감귤과 관련된 상품 비중이 크다는 점입니다. 감귤즙, 감귤젤리, 감귤소금, 감귤와인 등 가공 식품부터 귤껍질을 말려 만든 방향제까지 감귤을 활용한 생활 아이템이 풍부하게 판매됩니다. 감귤 수확철인 겨울 시즌에 방문하면 노란 감귤 산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고, 일부 상인은 귤을 한 개씩 깎아 시식하게 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줍니다.
서귀포 5일장에서는 싱싱한 어패류를 보는 재미도 큽니다. 제철 한치, 은갈치, 오분자기, 자리돔 등을 손질하는 어르신의 손놀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문화 체험이 됩니다. 일부 노점에서는 해산물 포장 택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특산물을 보내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서귀포 5일장은 다른 5일장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조직화된 분위기입니다. 상점과 노점이 나뉘어 정리돼 있고, 정찰제가 대부분이라 흥정이 생소한 외국인에게도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합니다. 시장 중간중간에는 전통차를 파는 찻집, 꽃을 파는 소형 가게, 민속 공예품 부스도 있어 산책하듯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시장 관람 후에는 천지연폭포, 이중섭 거리, 올레시장, 칠십리 해안산책로 등과 연계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서귀포 일일 코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외국인 개인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되는 5일장입니다.
한림 5일장 – 작지만 감성 가득한 제주 서쪽의 장날
한림 5일장은 제주시나 서귀포와는 확연히 다른, 소규모 로컬 감성 가득한 전통시장입니다. 매달 1, 6, 11, 16, 21, 26, 31일 한림읍에서 열리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럽 배낭여행자, 인플루언서,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현지 감성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정감 넘치는 풍경과 사람 냄새 나는 장터 분위기입니다. 한 칸짜리 천막 아래 놓인 나무 좌판, 플라스틱 대야에 담긴 감자와 고구마, 손글씨로 가격을 적은 종이 간판 등은 외국인에게 매우 이색적으로 다가옵니다. 일부 상인들은 손수 만든 전통 된장, 마늘장아찌, 조청, 멸치젓 등을 판매하며, 덤으로 반찬 하나를 포장해주는 일도 흔합니다.
한림 5일장은 규모가 작아 천천히 걸으며 깊게 관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외국인은 이곳에서 단순한 물건 구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웃과 인사하고, 간단한 한국어를 배우고, 음식을 나누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시장 끝자락에선 민속공예, 해녀 도구, 오래된 농기계 부품도 볼 수 있어 제주 서부의 전통 산업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시장 근처에는 협재해변, 금능해변, 한림공원이 있어 5일장 관람 후 바다와 카페, 식물원 코스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반나절 힐링 루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평화롭고, 감성적인 제주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5일장입니다.
요약
제주의 5일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이자 문화입니다. 제주시 오일장은 다양성과 규모, 서귀포 오일장은 지역성과 정겨움, 한림 5일장은 감성과 전통을 품고 있으며, 각각 다른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주 여행을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을 체험하는 여행으로 만들고 싶다면, 일정 중 하루는 꼭 장날에 맞춰 보세요. ‘살아 있는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그날, 장터에서 만나는 웃음과 음식, 사람들 사이에서 여행의 진짜 감동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